경제학에서 희소성의 원칙이란?

경제학의 희소성 정리

 

희소성이란 모든 사람의 욕구가 경제 제도나 경제 정책에 상관없이, 또 개인이나 사회가 가난하든지 부유하든지 상관없이 완벽하게 만족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희소한 자원을 쟁취하기 위한 사람들 간의 경쟁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우리가 경쟁을 좋아하는지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희소성은 사람들이 경쟁하는 경제 제도를 우리가 거부할 수 있는 자유가 없다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경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경쟁에 사용될 수 있는 특정한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을 뿐입니다. 희소한 자원을 얻기 위한 경쟁이 일어날 수 있는 방식 중의 하나는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자원의 사용처를 결정하여 배분하고 공유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고대 독재 정권이나 근대의 공산주의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제도입니다.

 

한편, 부족 사회처럼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자원 공유 방식을 직접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의 경우 이러한 제도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자원을 공유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자원과 그 자원으로 만든 생산품을 경매에 부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가격이 자원 배분 조정을 하는 경제에서 가구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원하는 사람은 집이나 야구 방망이, 종이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과 경쟁해야만 합니다. 치즈를 만들기 위해 우유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아이스크림이나 요구르트를 만드는 사람과 경쟁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며 단지 특정 가격에 얼마만큼 사야 할지만을 직접 결정합니다. 그러나, 희소성의 원칙은 사람들을 서로 경쟁하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비록 자신이 내린 구매 결정밖에 모르지만 말입니다.

 

가격을 통한 경쟁과 공유의 부수적인 장점은 사람들이 상대방을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으며 경쟁으로 인해 상겨날 수 있는 적대감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장로교 교회를 세우는 데 필요한 노동력과 건설 자재를 가톨릭 성당을 세우는 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장로교 교인들이 돈을 모아 교회를 세우고 싶어 할 경우 이들은 얼마나 많은 돈을 모금할 수 있을지, 그리고 자신들이 원하는 교회를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지에 몰두한 나머지 그러한 경쟁 관계를 생각하지 못합니다.

 

건축 비용이 너무 많이 들면 자신들이 감당할 수 있는 예산 범위 내로 설계의 일부분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건축 자재를 사용해 성당을 지으려는 카톨릭 교인들의 경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올라갔다 하더라도 장로교 교인들은 가톨릭 교인들을 비난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에 정부가 교회를 지어 서로 다른 종파에게 배분할 경우 장로교 교인과 가톨릭 교인들은 명백한 경쟁자가 될 것이며, 어느 누구도 다른 종파를 배려해 자신의 계획을 축소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에 모든 종파가 가능한 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싶은 인센티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자원과 노동의 필연적인 희소성은 지을 수 있는 교회의 크기와 수를 제한하지만 정부가 개입할 경우 정치권에서 그 제약 조건을 결정하게 되고 사람들은 다른 종파를 경쟁자로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미국의 헌법은 정부가 여러 종파를 위해 교회를 짓는 데 간섭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가 교회 신축 허가권을 갖고 있는 다른 나라의 경우 정쟁과 싸움, 때로는 유혈 사태까지 초래하기도 합니다. 똑같은 경제 원칙이 종교뿐만 아니라 민족, 지역, 나이에 따라 형성된 집단에도 적용됩니다. 모두가 똑같은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자원이 희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수요를 예산 범위에 맞게 유지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경쟁하는 것과 정부가 제공하는 혜택이 다른 경쟁적인 집단에 의해 줄어드는 걸 보는 것은 매우 다릅니다.

 

경제적 자원이 희소할 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자원을 교환하고 대체해야 합니다. 가격은 이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오렌지의 가격이 오르면 어떤 소비자는 귤로 대체할 것입니다. 베이컨이 비싸지면 어떤 소비자는 대신 햄을 살 것입니다. 해변가에서 휴가를 보내는 비용이 높아지면 어떤 사람들은 대신 크루즈 여행을 선택할 것입니다. 이 모든 현상은 단순한 대체가 아니라 점진적인 대체입니다.

 

오렌지 가격이 비싸질 때, 모든 사람이 오렌지 구매를 바로 멈추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가격이 오르기 전만큼 오렌지를 똑같이 먹는가 하면 그 전보다 소비량을 줄이는 사람도 있고 아예 오렌지를 사지 않고 귤이나 다른 과일로 대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렌지는 외형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보이지만 각 개인이 오렌지에 부과하는 가치는 확실히 다릅니다. 오렌지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기존의 가격에서 오렌지 수요량이 실제로 공급 가능한 수량을 초과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