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편안하게 정좌합니다.
가부좌를 틀고 꼿꼿하게 앉으면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방해받지 않을 만한 장소를 물색하는 것은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비롯되는 예기치 못한 욕구를 없애기 위함입니다. 친숙한 장소를 고르면 내가 어디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풀숲에서 튀어나올 사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주변 환경에 대한 잡념을 없앨 수 있다는 말입니다. 명상은 눈을 크게 뜨고 아무것도 없는 백지 앞에서 합니다. 눈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주변에 있는 집기를 최대한 치워둡니다. 관심을 세상에 두기 위해 눈을 크게 떠야 합니다. 내면세계와 외부세계의 동조화를 이루려는 것입니다. 1시간 가까이 버틸 수 있는 편안한 자세를 찾았다면 30분 정도는 몸의 감각이 정신을 어지럽히지 않습니다. 뇌는 놀랍게도 우리가 발을 뺀 반복적 신호를 점차 줄여나갑니다. 가만히 있는 상태로 동일한 감각 신호를 장시간 뇌에 보낸다면 뇌는 이러한 신호를 무시하기 시작합니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일이 인체를 좌지우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동조화란 사물을 내 뜻에 따라 움직이는 외부 객체로 취급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좌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다면 가볍고 부드러운 감각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뇌가 당신에게 주도권을 맡기고 몸으로부터 전해지는 반복적인 감각 신호를 무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신경세포는 다른 세포들에 비해 2배나 많은 산소를 소비하므로 호흡을 조절해 신경세포의 활동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항상 매사를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두뇌활동을 낮출 목적으로 호흡을 늦추라고 하면 질식할 때까지 숨을 참는다. 여기서 핵심은 여유롭고 즐겁고, 편안한 상태에 머무는 것입니다. 호흡을 늦추고 단전호흡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심장박동을 늦출 수 있을 것입니다.
몸이 여유를 찾고, 느슨해지면서, 성급하고 고집스런 사고의 흐름 역시 느슨해지고 편평해집니다. 우리의 두뇌는 영리하게 자원을 배분하도록 진화한 덕에, 생리적으로 필요한 산소량 공급과 중요성이 덜한 데이터 처리를 사이에 두고 인체의 기능을 별 탈 없이 유지하며 불필요한 신경 활동을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호흡을 조절하는 방법을 깨우치면 의식적으로 두뇌활동을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두뇌활동을 늦추면 무대 위의 잡동사니들을 치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뇌는 항상 활발히 움직입니다. 인체가 제공하는 도구들을 이용해 생리학과 두뇌를 연구하십시오. 인체 내에 존재하는 사물의 감각 대부분을 제거하기 위해 반복적인 신호를 무시하는 두뇌의 성향을 활용합니다. 불필요한 사고를 늦추라는 신호를 두뇌에 보내기 위해 호흡법을 통제해보십시오. 몇 번이라도 차분하고 편안한 상태에 도달했다면 당신의 두뇌는 명상을 할 때마다 저절로 그 상태로 돌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즉, 일부러 집중해서 그 상태에 머무르려 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명상의 마지막 단계는 당신의 생각을 부드럽게 無(무)로 이끄는 것입니다. 이 단계는 쉽지 않습니다. 진정한 무는 생각의 대상 조차 될 수가 없습니다. 무에 대해서 생각하는 순간, 당신 스스로가 세운 생각, 무라고 낙인찍은 생각을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면의 무대를 진정으로 텅 빈 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소극적인 명상에서는 온갖 잡념이 떠올라 주의력을 분산시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의력 자체를 무로 돌리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지러운 의식에서 벗어나 무에 대한 생각이 자리 잡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약간의 훈련을 통하여 점차 무념무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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