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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세상

이탈리아(Italiana) 음식 문화의 르네상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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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무역 

 

 이탈리아의 도시들이 아시아 무역의 이권을 획득한 것은 르네상스가 꽃필 수 있었던 경제적 배경이다. 이탈리아가 특별한 존재였던 것은 무엇보다 지리적으로 유럽과 동양을 연결하는 통상 루트에 해당되고 동서교역에 의해 많은 도시국가가 번성했다는 점이다. 무역을 통해 도시에 박대한 부를 쌓은 것.

 

 그 주역은 바로 향신료. 4대 향신료라고 불리는 인도의 후추, 동남아시아의 계피, 정향, 그리고 육두구, 이것들은 아시아로부터 유럽으로 건너가 매우 고가에 거래되었다. 아시아와의 이러한 향신료 무역은 이슬람 상인과 이탈리아 상인이 독점을 했다. 즉, 아시아의 향신료는 이슬람을 경유하여 이탈리아로 운반되고 거기서 유럽 전역으로 퍼져간 것이다. 향신료의 무역을 통한 이익은 막대한 것이었고 정향은 말레이시아에서 나는데 15세기에는 최종 판매 가격이 재배농가의 매도가에 비하여 360배나 되었다고 한다. 우선 말라카에서 10배가 되고 인도에서 그 3배가 된 다음에 유럽에서 또 그 10배가 되는 식으로 각 단계마다 거대한 이문을 남겼다고.

 

 

그 정도로 향신료가 귀하게 여겨졌던 이유는 고기의 방부제로서의 효과 때문. 경제사 전문가인 가와카츠 헤이타는 방부제라는 이유만으로는 지나치게 비싸고, 향신료를 약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당시는 흑사병 등 역병이 유행하였지만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향신료는 역병에 대한 약이라는 믿음에서 귀하게 여겨졌던지도 모른다.

 

이탈리아의 교역

 베니스, 제노바 등의 이탈리아 항구도시는 향신료 외에도 대륙 유럽제국과 영국과의 사이에서 견과 몇, 도자기 등을 거래하고 있었다. 이 교역의 이익으로 이탈리아의 도시국가에는 부가 집중되고 덩달아 내륙부의 밀라노와 피렌체에서도 직물과 상업이 발전하였다. 나아가서 유럽 전체가 침체기였던 중세에 그들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화려하게 꽃 피워갔다. 아직도 남아 있는 베니스의 저 휘황찬란한 거리도 동방무역에서 돈을 번 상인의 재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점.

 

당시에 그 정도로 호화로운 거리는 북유럽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지중해와는 반대편인 북해 연안에도 상업권이 탄생하여 뤼베크, 함부르크 등의 북독일과 플랑드르 지방에서 해산물, 모직물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동서교역의 이권과는 비교과 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요리 문화적 특징

 동방과의 교역으로 인해 탄생한 만큼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는 문화적으로도 이슬람적, 아시아적인 특색을 갖고 있었다. 식문화 면에서도 동양의 식재료가 르네상스 귀족의 식탁을 장식했고, 귀족이나 영주는 자기네 성과 저택에서 만찬회를 열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요리는 문화사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고, 지금도 당시의 요리법이 이탈리아의 요리학교 등에서 재현되고 있다. 이탈리아 도시국가에서 우수한 식문화가 발달한 이유로는 교역에 의한 부와 동양으로부터의 영향 외에도 국가의 형태를 꼽을 수 있다. 유럽 이외의 나라를 보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의 대국은 전통적으로 상인이 강한 교역 국가였다. 이슬람 또한 상업국가적인 면이 강했다고 하죠.

 

이탈리아는 특히 유럽에서 상업국가적인 면이 가장 강했던 나라이다. 교역에 의한 부의 집중과 산업의 발달이 부유한 상인을 많이 낳았다. 다른 유럽 제국은 왕가나 귀족에게 지배당했지만, 이탈리아 제국만큼은 상인이 강한 힘을 가진 나라로 절대왕정의 지배를 받지 않는 도시국가였다. 따라서 부와 권력이 궁중에 집중되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추구하는 부유한 시민계급이 자라나 각 지역마다 부유층에 의해 형성된 지방생이 풍부한 요리 문화가 발달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식문화는 정략결혼을 통해 절대왕정 밑에서 힘을 축적하고 있던 프랑스 왕가로 전해져 현대 유럽 요리의 중심을 이루는 프랑스 요리로 계승되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는 지금도 여전히 흙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소규모 자작농들이 많다. 이탈리아인들은 패스트푸드에 대항하여 자연의 것, 제철의 음식을 먹자고 제창하였다. 또한, 음식을 문화로 여기고 사랑하는 풍토와 경제의 발전에 따른 부의 집중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조화시킴으로써 우수한 식문화를 발달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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