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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세상

결혼에 대해 여성의 관점에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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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결혼이란

모든 여성에게 결혼이 인생의 행복을 위해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모든 여성들이 화려한 독신을 꿈꾸며 싱글을 고집하지도 않습니다. 언제 어떤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계획을 세운다고 그게 꼭 이루어질 수 있다고 장담할 수도 없고 어떤 배우자와 결혼해야 행복하다고 메뉴얼도 정답도 없는 것이 결혼입니다.

 

사랑해서 밤마다 헤어지는 것이 싫어서, 같은 침대에서 아침을 같이 맞기 위해 하고 싶었던 결혼, 그렇게 시작한 결혼생활은 어떻게 하면 다른 침대에서 각자의 아침을 맞을 수 있을지 고민할 만큼 사랑을 얼어붙게 만듭니다. 우리는 결혼식과 신혼여행의 환상과 사랑의 무모함 속에서 배우자가 가족이 된다는 것을 망각하기 쉬우며 미리 연습할 수도 없고 교육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결혼 전에 우리는 가족들과 일상적인 생활을 공유합니다. 우리의 가족은 우리가 선택할 기회도, 권리도 없이 주어졌으며 나와 가족 구성원과 식성과 취미가 맞지 않아도, 성격이 안 맞아도 버릴 수 없는 운명공동체의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새 가족을 이루면서 생활을 공유한다고 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가족은 배우자가 유일합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신중해야 하고 사랑으로 시작해서 가족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선택의 기준은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결혼은 현실이다.

결혼을 통하여 여성이든 남성이든 얻는 것만큼 포기하고 희생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 한사람을 얻기 위하여 그 사람이 속한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은 역할이 주어지는 시스템입니다. 미혼여성에 비해 기혼여성의 행복도가 낮은 반면, 기혼 남성은 미혼남성에 비하여 행복도가 높은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삶이 결혼시스템에 맞지 않는다면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할 거라면 누구는 해보고 후회할 것이고 누구는 안 해보고 후회하는 쪽을 선택하면 됩니다.

결혼은 둘이 알아서 생활과 생존을 해야 하는 독립시스템입니다. 누구는 밥을 해야 하며, 누구는 세탁기를 돌려야 하고 누구는 쓰레기를 버려야 일상적 생활이 돌아갑니다.

 

원하지 않더라도 배우자의 가족모임과 행사에 동행해야 하며, 상대방의 가족을 내 가족처럼 챙겨야 하는 더블시스템이며 경제공동체입니다. 자신은 가난한데, 배우자는 부자로 살 수 없으며 자신은 행복한데 배우자는 불행하기는 참 어려운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입니다.

 

결혼을 통하여 신분 상승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드라마나 소설 속에서만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현실에서 불공정한 결혼은 사실상 거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재벌들은 재벌들끼리 결혼을 하고, 강남 상류층은 그 동네 상류층과 결혼합니다. 결혼을 통해 인생의 역전 드라마는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요즘 대학생들은 혼자 벌어서는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맞벌이를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맞벌이를 원하면서도 맞밥을 하겠다는 남성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여전히 남성들은 바쁜 출근길에도 아침상을 차려주는 엄마 같은 배우자를 꿈꾸며, 소득은 두 배지만 가사노동은 분담하고 싶지 않은 속내를 내보입니다.

 

 

 

배우자 그리고 결혼

결혼은 연애와는 전혀 다르고 가족으로서 생활을 공유해야 하는 특별한 관계를 맺는 일입니다. 사랑해서 결혼을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결혼을 통해 얻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어쩌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새 가족입니다. 그렇기에 재산, 경제적 능력, 외모보다 성격, 태도, 배려심, 좋은 생활습관, 이해심, 진정성 등이 더 중요합니다. 연애할 때는 나쁜 남성과 남성성이 강한 남성이 더 매력적이지만 결혼에서는 그들처럼 최악의 남편감은 없습니다.

 

집안일은 모두 여성이 하는 일로 생각하는 것은 물론 중요한 의사결정은 아내의 동의 없이 알아서 주도적으로 처리하며 아내에게는 직장보다는 가정을 우선적으로 강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과 인생의 비전이나 가치가 잘 맞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여성의 일이나 직업에 대해 자신의 일과 같은 무게로 생각하고, 격려해 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평등의식과 여성의식이 있는 남성이라면 가사노동과 육아에 주인의식을 가질 것이며 시부모님과 아내사이의 조율도 적절히 잘 해내며 혼자서 밥도 잘해 먹고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는 독립심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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